농협손해보험, 금융당국 제재에 신뢰도 하락
농협손해보험, 금융당국 제재에 신뢰도 하락
  • 유민주 기자
  • 승인 2018.04.15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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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래 실질에 맞게 전산 처리해야"

농협손해보험 홈페이지 캡쳐.
농협손해보험 홈페이지 캡쳐.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지난해 12월 말 취임한 NH농협손해보험(이하 농협손보) 오병관 대표이사가 최근 금융당국에서 받은 제재와 보험상품 논란 등 잡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손보는 지난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감시체계 강화를 주문받았다.

또한 올 초에는 지진특약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혀 업계와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취임 이후 농업인의 삶의 질과 현장 소통 등을 중요시하는 오 대표와 농협손보에 대한 이미지 추락을 우려하고 있다.

 

고객 위험평가 운영 '불합리'

의심거래 추출기준 운영 지적

지난달 말 금감원은 농협손보에 대해 제재를 내렸다. 내부 모니터링이 부실한 점이 적발 된 것. 실제로 당시 금감원은 농협손보에 개선사항 3건을 발표했다.

당국은 현행 농협손보의 ▲고객 위험 평가 운영 ▲고액 현금거래 보고업무 불합리 ▲의심스러운 거래 추출기준 운영 등이 불합리한 점을 지적했다.

우선 금감원은 농협손보가 고객 위험평가시 운영이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농협손보는 고객 유형과 상관없이 고액 보험료 기준으로 고객 위험을 평가했고 이에 따라 고액의 단체 보험을 가입한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고위험 고객으로 분류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 법인, 국가단체 등 고객 유형을 반영해 고객위험 평가모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협손보는 고위험 고객에 대한 추가 확인사항을 전산 필수 입력사항으로 운영하고 있지 않은 점도 발견됐다.

금감원 측은 “농협손보는 이와 같은 사실에 따라 전산입력이 누락된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고위험 고객에 대한 추가 확인절차 누락을 방지하고 적정하게 관리 되도록 필수 입력 사항으로 전산 시스템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손해보험(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쳐)
농협손해보험(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쳐)

“고객관리 제대로 해야”

아울러 감독당국 농협손보에 대해 실제소유자 확인을 위한 ‘고객거래 환인서(보험청약서)’란에 실제소유자와 대표자의 구분 없이 기재가 가능하고 전산시스템상 실제소유자 확인사항이 필수 입력항목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이어 농협손보는 관련 양식 및 시스템을 개선하고 주시적인 점검절차, 방법 등 관련 업무 개선을 주문했다.

뿐만 아니라 농협손보는 고액 현금거래 보고업무 운영에 대한 지적도 수면위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고액 현금거래 보고 대상으로 추출된 금융거래에 대해 보고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대체거래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고액현금거래 보고 대상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금감원은 농협손보에 대해 △금융거래 실질에 맞게 전산처리 △직원 교육을 강화 △고액 현금거래 보고에서 제외하는 경우 관련 증빙자료 첨부하기 △제외사유 적정성 등에 대해 점검하는 절차, 방법을 자금세탁방지업무 관련 내규에 명문화하기 등 개선사항을 제시했다.

운영 시스템 지적 난무

이와 더불어 농협손보는 의심스러운 거래 추출기준 운영에 대한 비난이 제기됐다.

의심 거래 추출이 일부 기준에서만 편중돼 발생하는 등 실효성이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지 않다는 평가를 받은 것.

금융감독당국 에서는 “의심 거래 추출기준의 시나리오 및 임계치 적저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합리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농협손보는 이번 제재에서 의심거래 발생이후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하는데 자금세탁방지 전담부서의 검토 기간이 장기간 소요되고 있는 점도 지적받았다.

이에 금감원 측은 “의심 거래가 적시에 보고될 수 있도록 절자별 보고시한 등을 관련 내규에 명문화 할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보고시한이 제대로 이행되는 지를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본지>는 농협손보 측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연결이 닿지 않았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수많은 지적사항과 비판을 받고 있는 농협손보가 이에 대한 개선 사항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고객 신뢰도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상황과 같이 언론대응에도 무심한점과 제대로 된 입장을 들을 수 없어 회사를 더욱 성장시킬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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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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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정치, 금융을 담당하고 있는 유민주 기자입니다. 넓은 시각으로 독보적인 분석기사를 작성합니다. 항상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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