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환경오염을 막겠다며 커피전문점 내 일회용 컵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정부가 환경오염을 막겠다며 커피전문점 내 일회용 컵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카페업계들이 동참에 나섰지만 매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와 함께 일회용 컵 사용 현장을 점검하는 등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특히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맺은 스타벅스와 KFC·롯데리아 등 16개 업체, 21개 브랜드 매장이 집중 점검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회용 컵 사용이 많은 업체들이기 때문이다 .


서울시 등 전국 지자체도 8월부터 실내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등 자원재활용법을 위반한 업소에 대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일회용품 남용에 따른 환경오염이 심각하며 매장 내 일회용 컵 제공은 엄연한 불법이라는 게 환경부 측 설명이다.


문제는 커피전문점에서 머그잔보다 일회용 컵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다는 점이다.


실제 일부 매장에서는 머그잔 사용을 권유해도 일회용 컵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은 것은 물론, 설거지와 머그잔 수량 부족에 업체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커피전문점 본사들도 역시 난감한 분위기다. ‘일회용 컵 줄이기 노력’에 적극 동참하는 점주가 있는 반면 시큰둥한 점주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점주들은 일회용 컵 사용 자제에 대해 공감하지만 고객 반응과 설거지 등 여러 문제에 대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고객들의 인식 개선도 동반돼야 빛을 발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불가에 대한 제도가 아직 초기다 보니 불협화음이 있다”며 “머그잔 사용이 정착하려면 고객 인식 자체를 높이도록 정부와 업계에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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