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국토교통부가 진에어의 ‘면허취소’ 결정을 뒤로 미루고 진에어의 청문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진에어의 추후 행보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중 진에어의 ‘매각’설도 제기되고 있으나 이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진에어의 매각가는 6,000억 원으로 추산된 가운데 진에어가 한진그룹에서 분리될 경우 대한항공과의 연계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로 2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진에어가 현재 운용하는 27대의 항공기는 모두 대한항공기로부터 리스한 것이다.


이 중 운용리스는 20대, 금융리스는 7대이다. 20대의 경우 리스 종료 후 대한항공으로 귀속되며 7대는 진에어가 소유하는 형식으로 진에어가 향후 5년간 진에어에 지급해야하는 리스비용은 약 3,500억 원이다.


아울러 진에어는 항공기 정비 일체를 대한항공에 맡기고 있으며 격납고 대여, 승무원 교육, 등을 대한항공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에어가 지난해 대한항공에 지불한 정비비용은 946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진에어 관계자는 “대한항공에서 리스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진에어의 LCC 항공시장 점유율의 경우 국제선 기준 지난 2009년 0.7%였던 것에서 지난 5월 27.6%를 기록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향후 LCC 항공여객시장 점유율은 60%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항공의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2개의 LCC사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진에어의 매각은 대한항공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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