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부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 바닥?

[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신동빈 회장’의 경영공백을 틈 타 경영권 복귀를 꾀하던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결과 신동빈 회장 해임안과 신동주 회장 이사 선임안,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 롯데횔딩스 대표 이사 해임안이 모두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신동빈 회장이 ‘국정농단 사태’와 연루되어 구속 수감 중인 것을 문제 삼아 해당 안건들을 주총에서 상정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이로인해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지금까지 주총 표 대결에서 5연패 한 것이다.


그동안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 주총 표 대결이 있을 때마다 참석해 일본 측 경영진을 설득해왔다. 그러나 이번 주총의 경우 현재 구속수감 중이기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신 회장은 ‘경영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이번 주총이 불리할 수 있다고 보고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이에 지난 28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고위 임원진은 일본으로 넘어가 일본 경영진을 만났으며, 이를 통해 신 회장의 서신을 전달하고 설득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의 경우 주주 본인 또는 직계 가족만이 참석할 수 있어 황 부회장이 주총장에 직접 참석할 수는 없기에 이 같은 방법을 택한 것이다.


이번 주총은 신 회장에 대한 일본 롯데의 신뢰와 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신 회장이 한일 롯데의 원톱으로 굳건이 올라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롯데그룹 측은 “한국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도 신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일본롯데 주주들이 다시 한 번 지지를 보내준 것에 대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동주 회장은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해 임직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을 멈춰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동주 회장은 이번 주총이 끝난 이후 “롯데의 사회적 신용, 기업가치 및 관련 이해 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롯데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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