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올해 상반기 대출 규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이어 보유세 강화가 예고되며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최근 2년 새 최대 입주 물량이 쏟아짐에 따라 전세값 하락으로 인한 ‘역전세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4주차 서울 아파트 전세시세는 전주 대비 0.03% 하락했으며 전세거래량은 전월 대비 5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은 올해 하반기 서울 입주 물량이 예년보다 많은 탓이다.


실제로 최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구는 총 2만8451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1만3421가구) 대비 1만5천여가구, 지난 2016년 같은 기간(1만8553가구)보다 1만여가구 많은 수치다.


이는 12월 입주를 앞둔 ‘서울 송파 헬리오시티’ 때문이다. 헬리오시티 입주 물량은 무려 9510가구이며 올해 하반기 전체 입주 물량의 33%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도 강남3구의 아파트 전세시세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강남3구에 해당하는 ▲송파구 -0.36% ▲서초구 -0.11% ▲강남구 -0.01% 등으로 비교적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가 500만~2500만원,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1500만~2000만원 가량 하락했고, 서초는 반포동 반포리체, 반포자이 등의 전세가가 500만~2500만원 정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 되는 전세가격 하락으로 현재 전세가율 60%선도 붕괴된 상황이나 연말까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매매가 역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부동산 전문가는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입주 물량 때문에 서울에서 가격 대비 좋은 매물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인근 경기도 등으로 이동해 2년간 시장을 지켜본 뒤 괜찮은 매물이 나오길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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