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직장인 P씨(38세, 남)는 최근 주택담보대출(Mortgage loan)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았으나 심사가 까다로워졌다는 은행 직원의 말과 함께 거절을 당했다.


P씨는 주택담보대출(Mortgage loan) 대신 주거래 은행에서 신용대출(Credit loan)을 받았지만 필요한 금액에 미치지 못해 추가로 신용대출(Credit loan)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비은행권 대출을 함부로 받아도 될지 고민이다.


#.주부 L씨(41세, 여)는 당장의 카드 대금 해결을 위해 카드사의 리볼빙을 이용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높은 금리 때문에 원금은 그대로면서 이자만 쌓이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돈이 들어오면 불입금(Money due)으로 즉시 변제되고 원금과 이자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생활비를 위해 또 다른 빚을 지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 L씨는 신용대출(Credit loan)을 받아 카드빚을 한 번에 정리하고자 하지만 부족한 신용으로 은행권 신용대출(Credit loan)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6월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의하면 1분기 가계부채 규모는 1468조원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부채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던 주택담보대출(Mortgage loan)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지만 신용대출(Credit loan)이 급증하면서 부채의 질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대출(Credit loan)은 담보가 없고 변동금리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 부담이 커져 대책 마련이 시급한 문제로 꼽힌다.


이어 한은은 같은 보고서에서 채무 가구 10가구 중 1가구는 돈을 제 때 갚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은데 비해 보유 자산이 적어 부실 위험이 큰 위험가구는 전체 부채가구의 11.6%인 약 127만 가구로 추산되었고 보유 자산을 모두 팔아도 빚을 상환하기 힘든 고위험가구는 전체 부채가구의 3.1%인 34만 6000가구로 분석됐다.


무려 약 130만 가구가 자산에 비해 많은 채무를 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케이탑론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택담보대출(Mortgage loan)이 줄면서 신용대출(Credit loan)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대다수의 서민들은 애초에 담보로 잡을 주택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많은 서민들이 신용대출(Credit loan)을 이용해왔는데, 작년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 보유 가구 중 많은 이들도 신용대출(Credit loan)로 몰려 더욱 급증하게 된 것”이라고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분석했다.


또한 “신용대출(Credit loan)을 이용할 땐 금리와 상환 방법 등 각종 조건을 더욱 따져가며 꼼꼼하게 대출을 이용해야 한다”며 “쉽고 빠르게 대출을 받으려다가 고금리(High-interest)의 늪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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