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중앙당 조직을 슬림화하고 원내·정책중심을 골자로 하는 자신의 혁신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소한의 밑그림, 가이드라인을 보여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의원총회에서 이와 같이 언급한 뒤 “구체적인 쇄신작업은 새로 구성되는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몫이란 걸 분명히 말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행은 “중앙당 해체가 아니라 더 강도 높은 쇄신안과 개혁안이 도출돼야 한다”며 “중앙당이 당의 모든 권한과 권력을 독식하는 제왕적 당권 구조를 해체하고 합리적 소통 구조에 기반한 민주적 정당 구조를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고비용 저효율 정치 구조를 혁파하고 패권주의를 유발하는 비대칭적 당 권력구조를 혁신해야 한다”며 “17대 국회 이래 중앙당과 원내로 이원화된 이중적 정당구조 효율화하고 민주적 당 결정 구조, 상향식 공천, 인사권 재정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통해 정당 민주주의 완성해야 하며, 정책적 의사결정의 책임성 및 과감성을 강화해 책임 정당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대행은 “대수술을 집도할 혁신 비대위를 꾸려 전권을 부여하고 우리 자신을 내맡겨야 한다”며 “앞으로 쇄신과 혁신 비대위를 통해 우리들의 환부와 상처를 치료하면서 어느 누구도 성역이 있어선 안 된다. 제 자신부터 수술대에 제일 먼저 드러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 비대위가 제 역할을 다해서 성공적인 대수술을 마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선 “쇄신과 변화를 위해 살신성인의 심정으로 당을 떠나는 분도 있고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주는 동료 의원의 아픔도 우리가 함께 할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계파 간 갈등이나 계파 간 목소리를 통해 우리 당이 이해관계에 따라 분열하고 또 다시 싸워야 하는 구조는 직을 걸고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만일 싸우자면 이번에야 말로 끝장을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김 대행은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모든 경제지표가 악화일로하고 있고, 주가가 폭락하고 금리 환율이 급등하고 있으며 성장률은 둔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일자리 성장을 추구하는 경제적 실용주의 정당, 서민과 함께 하는 사회개혁 정당, 냉전과 반공주의를 떠나 평화와 함께 가는 안보정당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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