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가 금속노조에 가입, 산별 노조로 전환하면서 경영정상화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신규수주 낭보를 이어온 가운데, 노조의 산별 전환이란 암초를 만나며 어둠이 드리워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에 가입하면서 전국 규모의 산별노조로 전환, 최근 경영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사측에 강한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달 7일과 8일 이틀 간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산별노조 전환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5883명 가운데 총 5207명이 투표, 3704명(71.3%)이 찬성하며 가결됐다.


신규수주 훈풍 탄 대우조선해양…경영정상화 차질 빚나?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그동안 민주노총 소속이었으나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에는 가입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간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기업별 노조로, 사업별 단위 규모였으나 이번 금속노조 가입으로 산별 전환되면서 전국 규모로 확대된 셈이다.


이에 따라 올 임단협 등 대우조선해양 노사 간 갈등이 증폭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앞서 사측은 회사 경영정상화 방안과 관련, 직원 임금 10% 반납 및 상여금 분할지급 방안을 제시한 바 있으나 노조는 기본급 4.11% 인상을 요구, 크게 충돌한 바 있다. 이런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사측이 현재 진행 중인 인력감축이나 구조조정 등을 통한 자구안 이행 과정에서 노조 측 강한 반발에 부딪혀 자칫 경영정상화 작업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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