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마지막 주말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경기 여주시청 삼거리 인근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한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여배우 스캔들에 휘말린 자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해 ‘쓸데없는 것 갖고 말이 많은데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고 옹호한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은 11일 이재명 후보와 추미애 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박주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지도부 공동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에)당선되더라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표에 따라 직을 유지할 수 없다”며 “경기도가 선거 무효로 재보궐 선거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접하지 않도록 사전에 지혜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도 “어제(10일) 김부선 씨의 증언으로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졌고 지금 같은 상황에서 경기도 선거는 무효”라며 “이대로 가면 저는 이 상태에서 선거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배우 김부선 씨는 전날 KBS 뉴스9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살아 있는 증인”이라며 “더는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 거짓이면 천벌을 받을 것이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며 이재명 후보와의 스캔들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영환 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에 의한 선거 부정이 일어났고 이것은 현행범”이라며 “사태 수습을 위해 즉각 선관위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 후보는 즉각 사퇴를 해야 하며 민주당도 즉각 후보를 사퇴시키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를 옹호한 추미애 대표를 겨냥하는 목소리로 있었다.


김동철 공동선대위원장은 “어제 추미애 대표가 이재명 후보 옹호하려고 ‘쓸데없는 것 갖고 말이 많은데,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만 보면 된다’고 했다”며 “집권여당은 참혹한 아픔을 쓸데없는 짓이라며 가해자 편에 섰는데, 이게 할 짓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지지율에 취한 민주당판 악마의 눈물을 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추 대표는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고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한다”며 “김부선 씨가 거짓말이면 파란머리로 염색하겠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지난 10일 경기도 광주시 태재고개 로터리 선거유세에서 “쓸데없는 것 갖고 말이 많은데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며 이 후보를 감쌌다.


‘쓸데없는 것 갖고 말이 많은데,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만 보면 된다’는 추미애 대표의 주장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공부 잘하면 친구를 괴롭혀도 괜찮다는 것과 같은 논리’, ‘그럼 안희정도 복귀시켜라’ 등의 질타를 쏟아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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