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전용기가 싱가포르까지 무사히 닿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는 미국 한 매체의 보도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다음주 열리는 미북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기존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중국 등을 경유한 뒤 싱가포르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8일 김 위원장이 제3국 비행기를 제공받을 예정으로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등을 거치지 않고 평양에서 싱가포르로 바로 직항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매체는 서울의 외교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 “최종적으로 직항으로 싱가포르에 가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노후한 김 위원장 전용기로 싱가포르까지 약 4800㎞를 비행하기는 불안한 점이 있어 제3국 비행기를 제공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싱가포르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외교장관이 이날 북한을 방문한 점도 비행편 제공을 포함한 김 위원장의 이동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미국 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전용기가 싱가포르까지 무사히 닿을 수 있을지 혹은 싱가포르 체류 동안에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싱가포르 거리는 4700㎞로 김 위원장의 전용기로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용기 참매 1호는 옛 소련에서 제작된 일류신(IL)-63M을 개조한 것으로 1980년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류신(IL)-63M은 1967년 개발, 1974년 생산해 1995년 단종됐다.


참매 1호는 기종이 낡고 장거리 비행을 한 적이 없고 무엇보다 지난 2014년 11월 김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은 평양 출발 후 기체 이상으로 회항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우려를 낳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WP는 북한이 이같은 우려를 미 관리들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당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은 본인이 싱가포르 체류 중 군사 쿠데타 등 체제 전복 시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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