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경기 수원 팔달 지동교에서 열린 수원 합동 출정식 및 정책협약식에서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와 정미경 수원시장 후보가 율동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측은 7일 한겨레신문의 지방선거 여론조사 기사와 관련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남경필 캠프 김우식 대변인은 이날 ‘2년 만에 밝혀진 한겨레신문의 거짓 반성’이란 제목의 성명을 냈다.


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에도 또 틀렸다. 여론조사와 정치인, 정치전문가들에 의존하는 언론의 선거 전망은 곧잘 틀린다. 그래서 민심은 늘 무겁고 선거 결과는 대체로 대이변이다.’ 2016년 4월 17일 20대 총선이 끝난 뒤 한겨레신문이 ‘대선 내다보며 총선 읽기’라는 제목의 칼럼에 쓴 첫 문장”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4.13 총선은 여론조사의 무덤이었다.’, ‘또 헛다리짚은 여론조사’, ‘숫자놀음의 참패’, ‘엉터리 여론조사에 휘둘린 저를 반성합니다.’ 등 20대 총선이 끝난 뒤 모든 언론은 숱한 기사를 쏟아내며 위와 같은 반성문을 썼다”며 “심지어 여론조사 무용론까지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선거 전 여론조사 뿐 아니라 지상파 방송 3사가 66억원의 예산으로 공동 실시한 출구조사마저 틀렸다”며 “언론은 ‘도도한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2년이 지난 오늘 한겨레신문은 6·13 지방선거를 6일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는데, ‘서울·경기·경남 여론조사, 민주당 후보 큰 격차로 앞서’라는 제목을 달았다”면서 “경기도지사의 경우 남경필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41.3%포인트 차로 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지역 유권자 81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같은 날 경기지역을 비롯한 다른 언론들의 여론조사 결과도 보도됐는데, 이전 조사에 비해 남 부호와 이 후보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유권자는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다시 2년 전 총선 당시로 돌아가 보자. 너무 많은 지역의 사전 여론조사가 틀렸다”며 “한 여론조사 업체 대표는 자신의 SNS에 ‘여론조사 업계를 대신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글을 올렸다”고 했다.


이어 “언론의 반성 릴레이에 한겨레신문은 칼럼을 통해 다음과 같은 정답을 내놨다”며 “‘그래서 정답은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도도한 민심의 흐름이 있는 것 같다. 최종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어느 주요 언론의 사설 마지막 문장을 한겨레신문에 들려드리고 싶다”며 “‘지금 같은 여론조사는 하지 않는 것이 낫다!’”며 뼈 있는 일침을 날렸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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