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에서 라돈이 검출돼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해당 제품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건강 추적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최근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해당 제품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건강 추적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5일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를 사용해 건강피해가 우려되는 위험인구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건강영향 추적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유엔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발표한 환경성 질환 현황보고서에서 “정부 발표와 다르게 대진침대의 2010년 이전 제품에서도 라돈이 검출됐다. 연간 피폭선량이 안전기준 이하라고 해도 건강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라돈침대 사태를 계기로 대기나 수질 등 환경이 오염됐을 때 피해를 본 사람들은 지칭하는 ‘환경오염 위험인구’의 개념에 ‘위해한 생활용품 사용자’도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등은 대진침대가 판매한 침대 매트리스 14종 모델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하 생활방사선법)의 가공제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수거·폐기를 위한 행정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조사결과 라돈에 피폭이 확인된 대진침대 매트리스는 뉴웨스턴슬리퍼, 그린헬스2, 네오그린헬스, 모젤, 벨라루체, 웨스턴슬리퍼, 네오그린슬리퍼 등 7종이다.


원안위는 문제의 매트리스 6만여개에 대해 수거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원안위가 대진침대 17종 추가 모델의 시료를 확보해 조사를 벌인 결과 14종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이들 침대에 대해서도 수거가 불가피하게 됐다.


14종 매트리스의 수는 총 2만5661개로 확인됐다.


추가된 모델은 그린슬리퍼, 프리미엄웨스턴(슬리퍼) , 파워트윈플러스, 로즈그린슬리퍼, 프리미엄파워그린슬리퍼, (파워그린슬리퍼)라임, 아이파워플러스슬리퍼, 아이파워그린, 아르테, 파워플러스포켓, 파워그린슬리퍼R, 그린헬스1, 파워그린슬리퍼힙노스 등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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