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코리아도 강남을 떠나 여의도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통상적으로 위스키 기업들이 핵심 상권이자 고급이미지를 상기 시키기 위해 강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위스키 3사들이 시장의 장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며 결국 ‘탈(脫)강남’ 현상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페르노리카코리아에 이어 디아지오코리아도 강남을 떠나 여의도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때문이다.


5일 <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다음달 2일 서울사무소를 기존의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여의도 IFC로 옮기기로 하고 사무실 이전을 준비 중이다.


현재 디아지오코리아 본사는 법적으로 경기 이천에 있지만, 실질적으로 강남파이낸스센터 내 서울사무소가 본사 역할을 하고 있는 상태다.


강남파이낸스센터와의 사무실 계약이 내년 4월까지로 10개월 가량 남았지만 조기 이전을 결정한 것은 2배 상당으로 알려진 임대료 차이가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디아지오코리아는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운영하던 회원제 플래그십 매장 ‘조니워커 하우스 서울’도 개점 5년 만에 문을 닫기도 했다.


조니워커 브랜드의 대중화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 변경에 따른 조치라는 게 디아지오코리아 측 설명이다.


결국 마지막으로 디아지오코리아까지 강남에서 벗어나며, 국내 위스키 3사 중 한 곳도 본사가 남지 않게 됐다.


앞서 임페리얼과 발렌타인 등을 판매·유통하는 페르노리카 한국법인도 지난해 7월 강남구 서초동에서 중구 서울역 인근 서울스퀘어로 본사를 이전한 바 있다.


또 부산에서 창립한 골든블루 역시 여전히 본사가 부산에 있으며 서울사무소만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년째 시장 불황이 이어지고 있어 위스키 업계 전반 자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같은 건물이라도 업체에 따라 임대료가 다르기 때문에 강남의 높은 임대료 및 교통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디아지아코리아측이 여의도도 최적화라 생각해 본사 이동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디아지오코리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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