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바른미래당이 최근 6·13 지방선거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도우미’가 아니냐는 비판을 듣고 있는 정의당 및 정의당 지방선거 후보들을 향해 규탄의 메시지를 던졌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지난 2일 “정의당의 진보정치가 사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방선거 티비토론에서 정의당 후보들의 활약상을 보면 진보정치를 대변하기 위해 나온 것인지,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해주러 나온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등 어쩌다가 정부여당과 각을 세울 일이 있으면, 어떻게든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위해 정부여당이 가장 경계하는 바른미래당을 난데 없이 비난함으로써 면피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광주에서 발생한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의 망언도 민주당의 최저임금법 개정안 통과를 비난했던 호위무사의 본분을 벗어난 것에 대한 사죄의 의미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심 전 대표는 같은날 광주 말바우시장에의 연설에서 “저 심상정은 광주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튄 안철수가 아니다. 우리 정의당은 국민 배신한 국민의당처럼 광주시민 배신하는 정당이 아니다”라고 바른미래당을 향해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오히려 광주를 배신한 것은 전두환 비서를 광주시장에 공천한 민주당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제 유권자들은 정의당 후보가 나오면 으레 민주당의 호위무사 노릇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이 정도면 정의당이 민주당과 합당하지 않은 이유가 정의당 후보들이 토론회에 나와 민주당 후보를 돕기 위함이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진행된 KBS 서울시장 후보 초청토론에서 정의당 김종민 후보는 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150억을 낭비한 미세먼지 저감정책 실패에 대한 공세에 몰리자 “150억원 쓸 수 있지 그걸 왜 못 쓰는가”라며 박 후보를 옹호했다.


김종민 후보는 이 외에도 박 후보를 질타하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발언 사이에 끼어들어, 박 후보에게 “시간(1인당 토론제한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으니 답하지 말고 아껴두시라”고 하고, 토론 말미엔 “제 대답에 먼저 답해주시면 좋겠다”고 김문수 후보와 안 후보의 대답에 대응하지 말 것을 시사하는 등 적극적인 박 후보 지원에 나섰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안 후보는 김종민 후보를 향해 “박 후보 도우미로 나오신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릴 정도였다.


김 대변인은 “동서화합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통해 통합된 대한민국을 지향하는 것이 바로 광주정신”이라며 “수준 낮게 지역감정이나 조장하는 정의당은 광주정신을 욕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에게 안철수 후보를 모욕하고 광주정신을 폄훼한 것에 당장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의 호위무사로 전락해 진보정치를 배신한 정의당이 이제는 지역감정이나 조장하는 수준 낮은 행태로 광주정신까지 배신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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