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성폭력 예방 및 대응 지침을 마련해 자체 기업 문화 강화에 나선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여직원 성폭행 논란으로 곤혹을 치룬 한샘이 성폭력 예방 및 대응 지침을 마련해 자체 기업 문화 강화에 나선다.


1일 한샘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의 준비 끝에 기존 성희롱 예방절차와 매뉴얼을 개정한 신규 ‘성차별, 성희롱, 성폭력 예방 및 대응 지침’을 완성했다.


이번 신규 지침은 기존대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성평등, 법, 고충처리, 심리, 소통 부분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자문단의 감수를 거쳤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 지침에선 성희롱, 성폭력뿐만 아니라 성차별도 보호 대상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성차별은 법령에서 회사에 조치의무를 부과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샘은 성희롱·성폭력이 성차별적인 문화에서 비롯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성고충 심의위원회’를 운영, 성고충 사건에 대한 해결 프로세스를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사내에 성평등 전문 고충상담원을 지정해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성고충에 대한 전문상담이 가능하도록 마련했다.


관리자급 이상의 경우 기존의 성희롱 예방교육뿐만 아니라 ‘성인지 감수성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교육을 준비 중에 있다.


한샘은 ‘무관용원칙’을 천명해 가해자의 직급이사 사건의 경중을 막론하고 엄격한 조취를 취하도록 했다. 피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조력자에게도 ‘신원보호’ ‘의견청취, 불이익조치 방지 등 보호 조치를 강화시킨다. 아울러 내부 직원에 대한 협력업체 등 제 3자에 의한 성차별, 성희롱, 성폭력 사건도 회사가 직접 처리해 임직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한샘관계자는 “성차별, 성희롱, 성폭력은 피해자와 행위자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다. 때문에 전 직원이 관련 내용을 이해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지침과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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