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SK하이닉스와 미국 베인캐피털이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의 일본 도시바메모리 인수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지분 투자 형식으로 참여한 도시바메모리 매각 절차는 최종 종료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SK하이닉스는 도시바메모리 지분 인수에 따른 대금 납입이 완료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모든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도시바메모리는 베인캐피털, SK하이닉스 등이 포함한 ‘한미일연합’을 최대주주로 맞이하게 됐다. 다만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번 인수전에서 직접 지분 참여 투자를 하지는 않았다. 베인캐피털이 인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에 전환사채(CB) 투자금액을 대출해주는 형식으로 간접 참여했다.


따라서 SK하이닉스는 향후 10년 동안 의결권 지분이 15%이하로 제한되며, 기밀정보에도 접근할 수 없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기술력을 갖춘 도시바메모리와의 기술 제휴 확대 등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서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미일 연합이 인수하는 도시바 메로리는 3년 뒤 상장 목표를 하고 있어 이에 따른 SK하이닉스의 투자 수익도 기대된다.


사실 한미일연합의 도시바메모리 인수는 올해 3월에 마무리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국당국이 반독점 심사 과정 승인 여부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연기됐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도시바 측이 도시바 메모리 매각 결정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당국은 지난 5월 17일 이를 최종적으로 승인하면서 마무리됐다.


이와 관련해서 SK하이닉스 측은 “SK와 베인캐피털은 도시바메모리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컨소시엄 파트너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할 것”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 발전과 건전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책임 또한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도시바메모리 사업부 지분 인수 대금으로 2660억엔(2조 6371억원)을 납입하고, 나머지 1290억엔(1조 2786억원)은 베인케피털의 특수목적법인에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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