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1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방문, 주지인 경선스님을 예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부산시장 선거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1일 “(한국당)서병수(부산시장 후보)가 최고로 잘한다”며 여론조사 신뢰성에 의구심을 내비쳤다.


홍 대표는 이날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 앞 유세연설에서 “실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지지하는 패거리 50~70%만 응답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전화를 받아도 응답 안 한다”며 이와 같이 지적했다.


홍 대표는 “여러분들이 2번을 찍으면 세상이 2배로 좋아지고 장사도 2배로 잘될 것”이라며 자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방선거 전략으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책을 부각시키며 민생을 강조하고 있는 홍 대표는 “대통령에 어제 긴급 경제회의를 하며 ‘소득격차가 이렇게 벌어진 게 가슴이 아프다’고 했는데, 그 가슴 아픈 경제사정을 왜 이제야 알았느냐, 우리는 일 년 전부터 이야기를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홍 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1년 동안 한 것을 자세히 돌아보라”며 “자기들 참여연대와 주사파, 전교조, 민주노총만 보살피고 그 다음 김정은 보살피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나 몰라라 하는 식 아니었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이 꼴로 만들어내고 왜 선거를 보름 앞두고 뒤늦게 아프냐”고 힐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겨냥해서는 “최근 민주당 대표가 ‘김정은 대통령’이라고 말했는데, 물론 실수겠지만 그게 본심인지 실수인지 우리가 다시 한 번 물어봐야 한다”고 비꼬았다.


이어 “추 대표가 부울경(부산·울산·경남)만 민주당이 차지하면 지역주의 정치가 타파된다고도 했는데, 호남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93%다”라며 “그런 지역주의가 아니고 영남지역에서 우리당을 지지한 건 지역주의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나는 그 이야기 하는걸 보고 자기 밥 그릇 챙겨놓고 남의 밥그릇을 빼앗아 먹으려는 못된 심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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