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서울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의 집값마저 떨어졌다는 소식에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5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각각 전주 대비 0.05%, 0.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간 주택시장을 견인하고 있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집값이 작년 9월 이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재건축 및 일반 단지 모두 하락세가 심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파트 매매가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서울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강남구가 0.01% 하락한 반면 강북 14개구가 0.08% 상승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개발이 활발한 동대문구, 중구 등의 상승폭이 커진 것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경기와 인천 역시 각각 0.03%, 0.01% 하락했다.


지방의 경우 전주 대비 0.09% 하락했다. 보유세 개편 논의, 지방선거 전 관망세 확대 등으로 대구는 상승폭이 축소됐고 부산, 충남, 강원 등의 하락폭은 확대됐기 때문이다. 경상도, 충북 등에서 하락폭이 축소된 탓에 전반적으로 지난 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이 밖에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전주 대비 0.1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역세권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은 다소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전주 대비 0.11% 하락했다.


지방은 전체 14개 시도 중 광주와 전남을 제외한 12개 시도에서 하락세가 나타나 전주 대비 0.14% 떨어졌다. 경기침체와 신규공급물량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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