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1일 문 사장은 사의를 표명하고 퇴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0일에 해외자원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강남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이 퇴임한 데 이어서 문 사장 역시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앞서 문 사장은 지난 2010년 2월 이후 지식경제부 재원개발원전정책관, 산업자원협력실 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해외자원개발 업무를 총괄해왔다. 강 이사장도 이명박 정부 시절 문 사장에 앞서서 자원개발원전정책관을 맡았으며, 지난 2011~2013년에는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이렇게 해외자원개발 업무를 맡았던 공공 기관장들이 잇달아 퇴임한 것에는 산업부가 해외자원개발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지난 29일 하베스트·웨스트컷뱅크·볼레오 등 주요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대해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추가조사가 필요성을 느끼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서 “점검하면서 합리적 의심이 들었다.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의심일 수도 있고 (사실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실무진에서는 (수사를 의뢰)해야 할 때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자원개발에 14조원을 투자했는데 건진 것이 거의 없다. 수업료라도 건저야 하는데 수업료라고 할 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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