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지혜]가계통신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가계통신비 증가의 원인 중 하나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높은 출고가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통계청의 ‘2017년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월 가계 통신비는 13만7800원으로 2016년 11만9954원 보다 15.3%나 증가했다.


가구당 통신비는 일반 유선전화기와 이동전화기기 구입 등이 포함하는 ‘통신장비’ 및 유선전화, 이동전화, 인터넷 이용률을 의미하는 ‘통신서비스’ 비용을 합산해 추산되는 것이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등 통신장비에 대한 월 지출이 증가한 것이 가계통신비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 2016년 통신장비에 대한 월 지출은 1만 5653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에는 1만 6290원이 상승하면서 총 3만 1943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100% 넘게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지난해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100만원을 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고가를 찍었던 애플의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텐)의 경우 256GB(기가바이트)의 출고가가 155만7600원에 달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반해서 지난해 통신서비스 비용은 10만5527원으로 집계돼 2016년 10만3654원에서 1873원 증가한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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