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는 31일 중국 자본의 제주 난개발 투자에 제동을 걸고 청년 일자리 1만개 공공분야에서 창출하겠다는 10대 핵심 공약과 선거와 관련 검증에 철저히 임하겠다는 7개 약속을 밝혔다.


이날 원 후보는 “제주판 적폐의 상징인 ‘조배죽’(조직을 배신하면 죽음:전 도정의 건배 구호) 시대, 과거로 돌아가려는 구태 세력들에 맞서 제주의 가치를 지키려는 도민들과의 한판 승부”라고 이번 선거를 평가했다.


이어 “제주의 성장을 중국부동산개발자본에 의존할 수 없다”면서 “제주 땅을 이용해 집을 지어 분양하고 이익을 내는 투기성 중국자본, 결국 난개발로 이어진 외부자본을 엄격하게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제주도 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환경분야에 대해서도 “제주의 청정한 환경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지난 4년 도지사 임기동안 난개발을 촉발시킨 적폐세력에 맞서 힘들게 싸워온 도정 기조를 확고히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폭력사태까지 일어났던 제주 신공항 논쟁에 대해 의식한 듯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의욕이 넘쳐 급하게 서두르다보니 시행착오도 있었”며 “여러 갈등의 현장에서 아파하는 도민 여러분과 소통이 부족한 점 인정한다”고 고백했다.


원 후보는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귀향해 제주의 깊이 있는 실정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도지사직을 수행하다 보니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도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새롭게 거듭나는 원희룡이 되겠다”고 본인의 과오를 인정하는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특혜와 반칙을 없애는 공정한 도지사가 될 것”이라며 “기득권층의 불의와 압력에 굴하지 않는 정의로운 도지사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10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원 후보의 10대 핵심 공약으로는 ▲임기 4년 동안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1만개를 공무원 등 공공분야에서 창출 ▲중국 자본의 제주 난개발 투자에 대해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관리체계 완비 ▲공공자원인 제주경관의 체계적 관리+환경자원 총량 보전으로 지속가능한 제주 실현 ▲맞춤형 돌봄 서비스와 교육환경 개선으로 보육1등, 교육1등 수립 ▲사회서비스 종사자 처우개선 및 요양시설 대폭 확충 등 안정적 복지체계 구축 ▲주거불안 해소를 위한 행복주택 및 장기공공임대주택 1만호 공급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제주, 여성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제주 수립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육성, 카본프리 아일랜드 정책 지속적 추진 ▲도민이 체감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완성 ▲특권과 반칙 없는 청렴하고, 공정한 제주 사회 수립 등이다.


원 후보는 “제주가 커지는 꿈 10대 핵심공약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각계의 정책제안을 토대로 자문교수단의 자문과 연구 분석을 거쳐 200여개의 세부공약을 제시하겠다”며 “앞으로 공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민검증단을 구성해 촘촘히 평가를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혹독한 후보검증은 유권자 알권리”라며 “유권자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공정하고 정당한 선거권 행사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점에서 도덕성 공개 검증은 시급하게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문대림 후보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떳떳하다면 후보자 검증에 당당히 나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공약 중심의 정책 선거 ▲도민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검증 선거 ▲도민 공론을 모으는 선거 ▲쌍방향 소통을 하는 선거 ▲돈 쓰는 선거 하지 않겠다 ▲동원선거, 조직선거 하지 않겠다 ▲진영, 보수진보를 넘어 제주의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도민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7가지를 약속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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