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청와대는 31일 남북미 정상회담 관련, “통보가 온다면 준비하겠지만 할지 안할지 모른다”고 청와대 차원에서 당장 준비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북 정상회담 결과에 (남북미 정상회담-남북미 종전선언)이 연동돼 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해당 관계자는 ‘남북미 정상회담이 미북 정상회담 결과와 연동된다고 하시는데 거꾸로 우리가 준비해야할 것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저희가 미리 준비를 하거나 대비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미북 간 협상에 따라 싱가포르에서 종전선언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미북 간 협상이 잘 풀릴 경우 문 대통령이 바로 싱가포르로 출국할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현재 청와대에서도 7월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사전 답사차 직원을 파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남북미 3자 정상회담 혹은 3자 종전선언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청와대는 30일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7월 열리는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위해 5월 말인 현재 특히나 대략 2주 앞둔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은 이같은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남북미 3자 회담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전달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달이 됐는지 안됐는지 모르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말씀을 이미 하셨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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