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품목이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팩 을 대량으로 구매하던 것에서 벗어났으며, 날개 없는 휴대용 선풍기 등이 쇼핑 품목에 추가됐다.


30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헬스앤뷰티(H&B) 전문점 올리브영의 매출 1위 지점인 명동 본점의 경우 최근 휴대용 선풍기를 계단 곳곳에 배치했다.


해당 위치는 주력 상품을 놓는 곳으로, 다른 지역 매장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휴대용 선풍기는 중국인 고객이 많은 이곳에서 매출 상위권에 드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이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노동정 기간동안 명동지역 매장 4곳의 매출 분석 결과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했으며, 중국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로 결제한 금액 역시 1.6배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구입한 제품은 ‘올리브영 케어블러스 상처커버 스팟패치’이며 2위는 물로만 메이크업 클렌징이 가능한 ‘페이스헤일로’, 3위는 토너가 적셔진 패드로 클렌징이 가능한 ‘코스알엑스 원스텝 오리지널 클리어패드’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5위권에서 마스크팩은 사라지는 등 마스크팩의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앞서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마스크팩은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2개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1개로 줄었으며 그마저도 5위권 안에는 들지 못했다.


마스크팩이 빠진 곳에는 ‘제로나인 날개 없는 휴대용 선풍기’와 ‘디온리원 뷰티석션 피지흡입기’ 등이 자리를 메꿨다. 두 상품 모두 내국인 인기제품 순위에는 없는 상품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발달의 영향 때무닝라고 분석했다.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통해 각 나라에서 판매하는 제품들 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으로 관심범위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올리브영 명동본점 점장 역시 “2~3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인 관광객들은 매장 직원에게 상품 추천 및 상품설명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SNS 등을 통해 정보를 미리 습득하고 각자 취향에 맞는 제품을 직원 도움없이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