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된 작업장 없는 대리운전기사·학습지교사 등 이동노동자 2천여명 추정

최소한 휴게 공간 삼을 수 있는 쉼터 제공으로 노동환경 개선 효과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선거 후보는 28일, 제21호 공약으로 대리운전기사 등 고정된 작업장이 없는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쉼터 조성을 약속했다.


이동노동자는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퀵서비스 기사, 학습지 교사 등 고정된 작업장이 없는 서비스 노동자로 제주지역의 경우 2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리운전 기사의 경우 야간근무가 대부분이어서 추운 겨울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아픈 다리를 쉴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한 게 사실이다.


원 후보는 “제주지역 서비스노동자 중에서는 대리운전기사 등 쉴 수 있는 공간도 없이 힘들게 일하는 분들이 많다”며 “사회적 약자 배려 정책의 하나로 이동노동자 쉼터를 제주시 지역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개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현재 서울시와 광주, 창원 등지에는 이미 이동노동자 쉼터가 조성돼 있다”며 “올해 타시도 이동노동자 쉼터의 운영 실태를 분석한 뒤 내년부터 도 전역에 걸쳐 연차적으로 쉼터를 조성해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동노동자 쉼터에는 휴대폰 충전기, 탕비실, 발 마사지 기구,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한 컴퓨터 등을 제공해 대리운전기사 등이 늦은 시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동노동자의 권리 보호 및 복지 증진을 위한 최소한의 휴게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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