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 정미경 수원시장 후보 캠프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서한을 통해 6·12 미북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데 대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5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남북 위장평화쇼를 이용해 선거를 치르려 했던 사람들이 되치기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들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어제(24일) 한밤 중 보도가 나왔지만 미북회담이 취소가 됐다”며 “나는 지난 1월에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겠다고 발표할 때부터, 판문점 선언을 할 때도 김정은이 평화쇼를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어 “북한은 중국을 끌어들이데 성공했기 때문에 이제는 문재인도 필요 없고 트럼프도 필요 없는 것”이라며 “결국은 지난 6개월 동안 김정은의 한바탕 사기쇼에 대한민국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이 놀아났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2~3시간 후 정상회담이 취소될 줄도 모르고 99.9%된다고 한 (정의용)국가안보실장이 자격이 있느냐”며 “국방부 장관은 한미 공조 군사훈련도 사실상 취소했고, 북한을 감시해야 할 국가정보원장은 협력기구로 전락하고, 대통령이 미국 가서 대접받은 것을 보면 외교참사인데, 통역관 출신 외교부 장관을 그대로 둘 수가 없다”며 외교안보라인에 책임을 물었다.


홍 대표는 “우리가 그렇게 걱정했던 남북 평화쇼라는 장애물이 없어졌다”며 “이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민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남북 평화쇼에 가려져서 여태 이 정권이 방치했던 민생을 한국당이 바로 세워야 한다”며 “우리는 민생문제, 민생선거라고 했다. 앞으로 민생 중심으로 이번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한국당 홈페이지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형과 형수에게 욕설을 하는 음성파일 5건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100만 이상 봤다고 하는데, 그 정도로 관심이 많다”면서 “가정사라고 얘기하는데, 이것은 후보의 자질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사람을 도지사로 뽑아서 도민들한테 어떻게 하겠냐”며 “그래서 우리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법률자문단 자문을 받아 6가지 민주당 후보의 검증 사실을 홈페이지에 걸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다음으로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등의 검증이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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