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메모리’ 매각 지연에 SK하이닉스 괜찮을까?
‘도시바 메모리’ 매각 지연에 SK하이닉스 괜찮을까?
  • 선다혜 기자
  • 승인 2018.03.13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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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도시바 메모리 매각 절차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와 외신등에 따르면 야스오 니루케(Yasuo Naruke) 도시바 메모리 사장은 지난 9일 사업 매각에 대해서 “거래를 3월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왔다”면서 “4월, 5월 또는 6월 중으로 마무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시바는 SK하이닉스가 참가 중인 한·미·일 연합과 약 20조원 규모의 도시바메모리 사업 매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같은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중국쪽 반독점 규제 등에 관한 심사가 종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 그리고 유럽연합(EU) 등에서는 심사가 마무리 됐으나 중국이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도시바 인수에 따른 자국 반도체 사업 영향을 우려해서 중국 측에서 일부러 시간을 끄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중국은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사업 지분 인수에 나서는 것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에서 심사 승인이 늦어질 경우 향후 조건을 내거는 등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심지어 업계 내부에서는 더 나아가 인수합병(M&A) 거래 자체가 무산될 수 도 있다고 보고있다. 당초 도시바는 2017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3월 말까지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완료해 해당 자금으로 상장폐지 위기를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2017년 말 6000억엔(6조) 증자에 성공해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늦춰진다해도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게 됐다. 때문에 도시바 측에서는 계약을 이어갈 실익이 적어졌다. 

자금 여유가 생기자 일부 도시바 주주들 사이에서는 “도시바 메모리 매각이 헐값에 진행됐다”며 “매각을 중단하고 상장(IPO)을 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에서는 도시바 메모리 사업 매각 지연에 따른 SK가 받을 타격은 적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편이다.

긍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메모리 분양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서버용 SSD 개발을 진행하는 등 기술 수준이 일정 부분 궤도에 오르면서 자체적으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수 조건 등을 H인해서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곧바로 실질적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는점에서, 계약에 쓰일 비용을 투자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반해 매각을 지연하는 입장에서는 외국 업체와의 경쟁 강도가 커질 수 있고, 매각이 난항을 겪을 경우 시장의 부정적인 시선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측은 지금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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