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최근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스마트폰 시장에서 조차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업황 부진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29.6%를 차지한 중국 시장 출하량의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시장은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연평균 32.4% 성장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 성장을 견인해왔다.


하지만 지난 4월 중국의 4G 스마트폰 출하량은 3267만대로 전년동기 대비해서 15.8% 감소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으로 역성장 중에 있다. 같은 기간 중국시장의 월평균 전년비 출하 성장률은 -17%로, 직전 기간(2016년3월~2017년2월)의 월평균 전년비 출하 성장률 +18%였던 것을 감안하며 극심한 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0년 중국에서는 첫 스마트폰이 출시 된 이후, 저가 스마트폰인 샤오미와 레노버가 이동통신사들의 공격적인 보조금 지급과 함께 급성장을 하면서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 이후 2013년 말 LTE 시대가 도래한 후 부터는 중가 스마트폰인 수요를 바탕으로 해 오포와 비포가 급성장했다.


그리고 이제는 2015년 중반~2017년에 걸쳐서 중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발생해야 하는 시기지만, 교체수요 자체가 이전에 비해서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이 기존 제품과 최신형 스마트폰의 차별점을 느끼지 못하면서 교체수요가 길어진 것이다.


이와함께 이동통신사들의 보수적인 보조금 정책 역시도 스마트폰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중고폰 거래 활성화 ▲풀스크린(Full screen) 채용에 따른 디자인 획일화 ▲인도 시장에서의 이례적인 피처폰 판매 급성장 등이 스마트폰 업황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애플은 고가의 아이폰X 출시 등 평균판매단가(ASP) 인상으로 수요 둔화 속에서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화웨이, 오포, 비포, 샤오미 등 중국 상위 4개 업체들은 파이가 줄어드는 자국 시장을 뒤로하고 해외 진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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