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직장인 P씨(39세?남)는 여러 개의 채무를 지고 있는 다중채무자(Heavy debtors)다.


11년째 회사생활을 하고 있고, 연소득도 5200만원에 달하지만 그의 다중채무 중 은행의 저금리대출은 단 1가지뿐이다.


나머지는 현금서비스와 캐피탈, 카드론, 저축은행 등의 채무이며, 채무를 전부 합치면 소득 대비 120%에 달한다.


P씨는 월 불입금(Money due)도 부담이지만, 매달 돌아오는 각기 다른 상환 날짜와 금액에 머리가 아플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일사분란하게 날아오는 독촉문자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 되었다.


P씨는 지인에게 금융전문가를 소개받아 최근 다중채무(Heavy debt)를 최종 2개까지 정리하기 위한 대환대출(Loan a great misfortune)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1년차 직장인 A씨(26세?여)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빚의 늪에 빠져있다.


A씨의 목을 조이고 있는 것은 바로 카드론(Card loan)과 현금서비스다.


금액이 큰 것은 아니지만, 즉흥적으로 자주 받다 보니 어느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채무가 몇 가지인지도 정확히 가늠이 안되는 실정이다.


A씨는 불입금(Money due) 안내 문자가 날아오면 새로운 대출을 받아 납부를 하는 생활에 지쳐 인터넷 검색을 통해 금융컨설팅 업체에 상담을 신청했고, 채무통합(Debt consolidation)으로 빚에서 벗어나기 위해 본인의 재무 상황 분석을 시작했다.


금융당국이 2016년 말 은행의 가계대출(Households debt)을 규제하면서 제 2금융권 대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자 카드사에 대출 증가율을 7%로 관리할 것을 당부했음에도 불구, 2018년 상반기 금감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개 주요 카드사의 카드론(Card loan) 이용액은 지난해 3분기까지 무려 27조 2533억원으로, 전년도 동기에 비해 4.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권고에도 카드론(Card loan) 이용률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카드론이 서민들의 빠르고 쉬운 소액 대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4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카드론 수수료는 13.4~15.3%로, 시중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보다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컨설팅 ‘케이탑론’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카드론(Card loan)은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쉽고 빠르게 자금을 융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마련이다”며, “하지만 자세히 비교해보면 10% 중후반대의 고금리(High-interest)로 카드빚을 만드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체계적으로 지출하려고 해도 빚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수입의 대부분을 불입금(Money due) 납입에 사용하고, 다시 생활금을 카드로 메꾸며 생활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으며, “P씨와 A씨는 다중 채무로 고통받는 대표적인 경우”라고 소개했다.


대표는 “P씨와 A씨는 신용등급이 막바지로 떨어지기 직전 상담을 요청하여 구사일생으로 채무통합(Debt consolidation)과 대환대출(Loan a great misfortune)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사례”라며, “이들은 각자 채무를 2개로 줄이고 저금리(Low-interest)로 전환해 불입금(Money due) 부담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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