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전국 곳곳에서 들려오는 새 길 관련 소식에 부동산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통 호재가 예정된 지역에서 신규 공급에 나선 분양 단지들이 청약에서 빠르게 마감되고 있는 데다 일부 단지들은 분양권에 ‘웃돈’이 붙는 등 그 열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교통 호재를 업은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이유는 길이 뚫리면서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해져 출퇴근이 빨리지고 생활이 더욱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향후 수혜 지역으로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높은 폭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조성 중인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수혜 지역인 세종시에서 올해 공급한 단지들이 모두 1순위 마감됐다. 지난 2월 공급한 ‘세종 트리쉐이드리젠시’는 평균 55.3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 4월 공급한 ‘세종 마스터힐스’와 ‘세종 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도 각각 18.14대 1과 109.25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철도 개통 호재가 예정된 단지도 마찬가지다. 서울 삼성역까지 이어지는 GTX 노선이 예정된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수혜 단지로 꼽히는 ‘동탄역 금성백도 예미지 3차’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369가구 모집에 무려 3만9,414명이 몰리며 평균 10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매가 가능한 단지에서는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2017년 6월 대우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에 공급한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의 경우 지난 4월 전용면적 84.96㎡의 분양권이 5억4,779만원(10층기준)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인 4억9,090만원보다 5,0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이 단지는 인근에 서울서 경기 파주시 문산읍을 잇는 서울-문산 고속도로 개통 호재(2020년 개통 예정)가 예정돼 있기도 하다.

이처럼 새로운 길이 생기면 집값도 오르기 때문에 교통 호재가 있는 주변은 선점할 만한 알짜 지역으로 손꼽힌다. 올해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수혜지인 경기도 용인시와 김포한강신도시 등을 주목할 만하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총 구간 263.4km 길이의 고속도로로, 경기 화성시를 기준으로 인천과 경기 지역을 순환해 화성시로 돌아오는 계획으로 건설을 진행 중이다. 도로는 12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 중이며, 대부분의 구간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먼저 두산건설은 오는 6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419-19번지 일대에 '신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10개 동, 전용면적 69~84㎡, 총 1187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 서용인JCT를 진입하면 이천~오산 구간 제2외곽순환도로(2021년 말 준공 예정)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이 수월할 전망이다. 또 분당선으로 환승이 가능한 용인경전철에버라인 어정역이 인접해 있으며, 향후 개통되는 GTX 용인역(예정) 환승을 통해 강남 삼성역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6월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한강신도시 내 Ab-22블록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김포한강 롯데캐슬’을 공급할 예정이다.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1440-145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최고 9층, 32개 동, 전용면적 67~84㎡ 912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서김포IC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인천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내년에는 단지 인근으로 김포도시철도 운양역이 개통 예정이다.

이어 HDC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6월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189-3번지 일원인 장위뉴타운 7구역에서 ‘꿈의숲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 동, 총 1,71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111㎡ 84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오는 2019년 착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역세권 아파트인 데다 GTX C노선 광운대역(가칭)도 인접했다. 또 단지는 서울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이 인접해 있으며,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과 4호선 미아사거리역, 1?6호선 석계역도 이용이 수월해 시청, 종로 등 주요 업무지역으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특히 HDC 현대산업개발은 같은 기간 경기도 여주시 현암동 일대에 ‘여주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6개동, 전용면적 84㎡ 총 526가구로 이뤄진다. 경강선 여주역을 이용할 수 있어, 이를 통해 분당ㆍ판교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앞으로 경강선이 여주~서원주 구간과 판교~월곶 구간이 연결되면, 여주의 교통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협성건설은 다음달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동작 협성휴포레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9층, 5개 동 규모며, 아파트는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274가구, 지상 3층~지상 5층에는 섹션오피스 192실, 지하 2층~지상 2층에는 연면적 총 1만5,566.47㎡ 규모의 상업시설도 들어선다. 신안산선 환승역으로 개통될 예정인 지하철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강남, 여의도, 종로 등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사진제공=두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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