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사망, 결국 그를 죽인건......
조민기 사망, 결국 그를 죽인건......
  • 김희진 기자
  • 승인 2018.03.09 21: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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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방송화면캡쳐)
(사진=연합뉴스 방송화면캡쳐)

 

 
 
 

(스패셜경제=김희진기자)수많은 피해자의 폭로로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경찰소환을 앞두고 있던 조민기가 오늘(9일) 자신의 오피스텔 지하 창고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그의 극단적인 선택에 ‘미투’ 폭로를 한 피해자들과 너무도 명백했던 죄질에 비난을 쏟아부은 네티즌들은 또다른 생각들에 잠겨있는 모습이다.
 
특히, 조민기의 죽음으로 그의 가족들은 하루 아침에 신뢰받는 교수이자 유명 연예인이었던 가장이 성추행 가해자라는 충격에서 빠져나오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난 조민기의 죽음까지 감내해야 하는 짐을 지게 됐다.
 
또한, ‘미투’운동에 동참하여 용기를 내 실명을 걸고 폭로했던 피해자들은 성폭력으로 받은 상처는 고스란히 남은 상태에서 또 다른 고통까지 떠안게 됐다.

조민기의 자살은 조민기가 사망 전 지인들에게 남긴 메시지와 그가 올린 사과문에서 보이듯이 그간 보도를 통해 낱낱이 드러난 그의 성추행에 대한 수치심과 죄책감을 극복하지 못한 선택으로 보여 “무책임한 죽음이다”라는 반응과 더불어 안타까움의 목소리도 전해지고 있다.
 
오늘 있은 성추행 가해자의 자살사건으로, 지금 확산되어 사회 다각층에서 연이어 폭로되고 있는 ‘미투’운동을 다루는 언론과 수사과정에 대해 보다 조심스럽고 책임감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온라인에서는 “leej**** 이미 죗값 받을 일만 남은 사람이었는데 카톡 내용 공개같은 이슈거리라고 증거로 내 놓는게 아닌 언론으로 공개하고 그런 일은 더 이상 없길 바란다. 사람 한명 죽이는 거야 죄 많은 인간이니 그렇다 칠수 있어도 그 가족들을 죽이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명심하자. 피해자가 더 이상 없길... 이라는 취지에 미투운동이니까”
 
“miss_waterm**** 조민기씨 사망 소식을 듣고 여러 생각이 든다. 한 인간의 죽음으로는 안타깝고 사회적 맥락에서는 참담하다. 가족에게도 너무한 처사지만 피해자에게는 잔인한 일이다. 책임질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고 종국에는 죽음으로 도망쳤다. 죽기를 기대한 것이 아니다. 정당한 죗값을 치르기를 바랐을 뿐이다”
 
“ksm1**** 전 국민이 적으로 돌려버리니 살기 힘들었을 듯. 죄는 크지만 미투 운동을 빌미로 사람을 24시간 가족까지 싸잡아 욕하는 우리나라 댓글 문화.언론이 사람을 죽인 듯. 나라도 살기 힘들었을 듯. 피해자, 가족들은 힘 내시고.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등의 의견을 남겨 또 한번 우리의 미투 운동을 다루는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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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한 2018-03-12 18:10:27
조민기를 죽인건 조민기지. 다른이가 아니다.

본인 2018-03-10 16:44:31
결국 그를 죽인건 미개한 성 의식의 우리사회와 뒤틀린 쾌락욕구를 잘못된 방법으로 해소하려했던 선택이 결국 그를 죽게만든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