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SK하이닉스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이 드디어 도시바메모리를 품에 안게 됐다.


1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이 일본 정부의 도시바 메모리 매각을 승인했다. 따라서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를 막던 걸림돌이 사라지면서, 매각 대금 임금 등 마지막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지난해 9월 도시바는 심각한 재정난으로 인해서 ‘한·미·일 연합’에 2조 엔(약 20조원)에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재 반도체 굴기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이 반독점 심사를 계속해서 미루면서 매각은 기약 없이 지연됐다.


이렇게 매각이 지지부진하게 시간을 끌면서 일본에선 도시바 매각을 철회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중국이 승인을 내주지 않는 사이에 도시바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매각보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에 더 힘이 실렸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 중국이 약 8개월 만에 승인을 하면서, 매각이 완료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이순전에 직접 지분투자는 참여하지 않고, 베인캐피털이 인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에 전환사채(CB) 투자 금액을 대출해주는 형식으로 4조2000억원 규모로 간접 참여했다.


이 경우 직접적인 경영 참여나 기밀정보 접근에는 제한을 받을 수 있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서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 SK하이닉스는 “중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일 연합에는 미국 베인캐피털을 비롯해 애플, 킹스턴, 시게이트, 델 등이 참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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