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 아르헨티나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신흥국 피해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현지시간) <텔람> 등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 대출을 받기 위한 협상에 나섰다.


이날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페소가 장 초반 한때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IMF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IMF 대출로 우리의 성장과 개발 프로그램이 강화될 것"이라며 "우리가 과거에 겪었던 것과 같이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어려운 글로벌 시나리오에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아르헨티나가 IMF 구제금융 협상에 돌입한 것은 최근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외환위기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9일 현재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에 따르면 1달러당 22.48페소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대비 2.43% 상승한 수치다.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사실상 페소화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들어 미국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는 무려 20% 가량 떨어졌다. 이에 따라 물가도 급등해 지난 3월 물가상승률은 25.4%에 달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를 저지하고자 최근 10일 동안 무려 세 차례나 금리 인상을 감행했다. 앞서 지난 4일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40%로 인상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금리는 1.75~2%로 상승한다.


이에 따라 여러 신흥국들의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신흥국 6월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는 “단기적으로 일부 신흥국 경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등 신흥국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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