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 서부권역 산업 정책 구상 발표…남북?한중 협력 강화 모색

이재명, “경기도-중국, 경쟁보다 연계?협력 강화”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3일 김포?시흥?안산?화성?평택으로 연결된 서해안 5개 도시를 ‘동북아 블루이코노미의 중심’이자 ‘한·중 교류의 허브’로 만들겠다며 경기 서부권역 산업 정책 구상을 발표 했다.


이 후보는 이 서해 5개 도시에 대해 “지역내총생산(GRDP)은 102조 원으로 부산?인천?울산보다 높다”며 “인구와 산업이 밀집돼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이 후보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경기 서부권역 산업정책으로 ▲서해안 5개시를 환황해권 경제 중심로 개발 ▲4차 산업혁명 선도할 혁신클러스터 조성 ▲평택항, 세계적인 무역항 육성 ▲어업?양식업 지원 확대 및 생태관광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환황해권 경제 구상은 북한과의 협력체계를 통해 서북수역을 평화수역으로 조성, 어업?산업?관광 발전을 계획한다. 이를 통해 도로?철도 복원, 바닷길을 이용한 남북교류협력도 추진할 방침이다.


경기도내 개별 기초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황해권의 공동 발전을 위해 인천-북한 황해도-중국 산둥성 등과 국지적 협력공조강화를 모색하기 위해 현 ‘경기-산둥 도시연합 총회’를 가칭 ‘한중 지방정부 공동성장위원회’로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시흥-안산-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최대 제조업 밀집지역인 경기 서해안에 첨단산업벨트를 조성하고 경제구조의 변화에 맞춰 전통적인 부품소재산업의 고도화와 산업단지 재생을 적극 추진할 방안이다.


이에 안산 사이언스밸리의 국가연구산업단지 지정, 시흥 광명 테크노밸리, 화성의 홍대 4차 산업혁명캠퍼스의 조기완공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대표적인 자동차 수출항이자 경기 유일의 국제무역항 평택항의 항만시설?친수공간?항만배후단지 개발 지원 ▲경기만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자율관리어업?양식업 지원 ▲65개 섬과 11곳의 유인도의 생태관광자원 활용 등의 구상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일터와 쉼터가 함께하는 친환경 산업지구를 만들어 경제성장과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경기도는 중국과 경쟁보다 연계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이재명이 경기 서해안권 도시의 상생협력과 공동성장을 위해, 함께 기획하고 함께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루이코노미는 자연의 원리를 차용, 자연에서 영감을 받는 청색기술(blue technology)을 경제 전반으로 확대한 것이다.


벨기에 환경운동가인 군터 파울리(Gunter Pauli)가 저서 ‘청색경제 : 10년, 100가지 혁신, 1억 개 일자리’에서 처음 주장했는데 성장과 소비, 생산을 부추겨 유한한 자원을 고갈시키는 적색경제에 대항하는 저탄소 성장의 녹색경제의 한계를 지적하고 청색경제를 제안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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