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이 5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추가경정예산안과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 방송법 개정안, 드루킹 게이트 특검 등 쟁점사안을 놓고 여야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의사일정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당은 2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한주 남짓 남은 임기동안 유종의 미를 거둬도 모자랄 판에 5월 임시국회마저 열지 않겠다는 어깃장을 놓고 있다”고 직격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와 같이 비판하며 “(집권당 원내대표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우원식 원내대표가)레임덕을 즐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입이라도 맞춘 듯 민주당 지도부는 5월 임시국회의 의사일정 미합의에 대해 연일 책임 회피와 물타기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미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 집권여당이 국회정상화를 거부하는 이 초유의 상황을 어떤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신 원내대변인은 이어 “드루킹 특검만은 막자며 추경, 방송법, 민생법안, 국회의원 사퇴 및 체포동의안 등 모든 국회일정을 올 스톱시키는 이유를 우원식 원내대표는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남은 임기동안 어떻게든 드루킹 특검만 막으면 됐다는 심산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민주당이 드루킹 특검을 온 몸으로 막고 있는 동안 정국 경색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민생은 고달파지고 있다”며 “집권여당이 상황을 풀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이 참으로 의아하다”고 질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가 ‘한국당이 일방적으로 5월 국회 소집을 요구한 것은 홍문종·염동열 의원의 체포를 막기 위한 방탄국회라는 것 말고는 무엇으로도 설명이 안 된다’고 주장한데 대해선 “자유한국당은 본회의 의사일정이 합의되면 의원체포동의안 등을 국회법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할 것임을 거듭 밝힌 바 있다”며 “두 달째 민병두 의원 사퇴서를 붙잡고 있는데다 특검마저 발목 잡기하는 민주당은 우리당을 방탄국회라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즉각 드루킹 특검 받아들이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