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수출이 18개월만에 감소해 일각에서 한국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이 500.6달러를 기록하면서 2016년 10월 이후 18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해 4월 대규모 해양 플랜트 등 508.4달러의 기록적인 실적에 의한 기저효과를 주요 원인으로 언급했다.


또한 지난달 수출은 3월에 이어 사상 최초로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1~4월 누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9% 증가한 1955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수출품목별로 살펴보면 13대 주력품목 중 7개 품목인 ▲반도체 ▲컴퓨터 ▲석유화학 ▲석유제품 ▲일반기계 ▲차부품 ▲섬유가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전년 대비 37.0% 증가한 97.8억 달러를 기록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일반기계는 47.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1%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성규화학은 5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 수출했으며 석유제품은 6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선박 △가전 △철강 등 6개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선박의 경우 지난해 일시적인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출의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75%가 감소했다. 또한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40.7%, 가전의 경우 20.1%로 큰 감소폭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대(對) 중국 수출은 18개월 연속, 대 아세안 수출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의약품, 화장품, 농수산식품을 유망 소비재로 꼽았다.


실제로 의약품의 경우 지난해 바이오 의약품 판매 허가를 취득한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4개월 연속 증가했고 화장품과 농수산식품 역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영삼 무역투자실장은 “향후 수출 증가세를 지속하기 위해 상반기 중 수출 마케팅 예산 조기 집행, 무역보험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수출 동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소비재 및 신산업 육성을 통한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로 수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보호무역조치, 환율 하락 등에 의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됨에 따라 수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세계 제조업 경기가 활성화되고 유가 상승에 따라 주력품목 단가가 상승하는 등 우리 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요인 다소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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