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지난 30일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탈세 의혹과 관련해 김영문 관세청장은 “성역없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에서 열린 현안점검회를 마친 김 청장은 “사주 비리를 밝혀달라는 국민들의 요청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혓다.


아울러 공항 상주직원 출입구를 통해 밀수가 이뤄졌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공사 직원들은 안전에 중점을 두지만 세관의 경우 밀수를 중점으로 두고 있어 나타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관 직원의 묵인·비호 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엄중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총수일가의 혐의 파악 및 소환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해야할 부분이 굉장히 많다”면서 “제보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희, 조현아, 조현민 세 모녀를 조사할 것이라는 뜻을 밝히면서 제보자들의 밀수 제보가 대단히 중요하니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논란에서 촉발된 이번 한진그룹 갑질 논란으로 대한항공은 이른바 ‘착한기업 지수’라고 불리는 ‘KRX ESG Leaders 150지수’에서 빠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21일부터 산출하고 있는 ‘착한기업지수’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를 평가한 기업 150곳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3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상장사인 대한항공 역시 포함돼 있다.


해당 지수는 5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종목별 등급 정기 평가를 한 결과를 토대로 거래소가 6월 제외 또는 유지를 결정하므로 대한항공의 제외 여부는 이르면 6월 판가름된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한진그룹 갑질 논란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밀수·탈세 혐의 등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사회적 책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거래소는 지난달 현대건설, 현대제철, 대림산업, 효성 등 4개사를 해당 지수에서 제외한 바 있다.


이들 회사는 회계처리 기준 위반을 비롯해 불공정 하도급 논란 등에 휘말리면서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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