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간식’으로 불려온 치킨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여파를 결국 피해가지 못한 채, 2만원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는 ‘국민간식’으로 불려온 치킨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여파를 결국 피해가지 못한 채, 2만원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주문시 건당 2000원의 배달료를 추가로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1만8000원)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2만원을 내야 하는 것.


현재 교촌치킨은 전국에 1030여개 가맹점이 있다.


교촌치킨 측은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배달료 유료화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입장이다.


이는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16.4%인상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을 위해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교촌치킨의 배달 유료화로 인해 2,3위 업체들도 배달비 책정 역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BBQ, 굽네치킨 등은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맹점들이 배달 유료화를 요구하면서 이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 처했기 때문이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치킨에 이어 햄버거와 커피, 분식 등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는 분위기다.


맥도널드에 이어 버거킹도 치즈와퍼 등 햄버거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고, 도미노 피자는 500원에서 1,000원가량 올리기로 결정됐다.


한 소비자는 “치킨, 피자부터 삼겹살까지 추가 배달요금 1000원을 안 받는 곳이 없다”면서 “앞으로 전반적인 배달 메뉴에 배달비가 추가 될 것 같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한편 관련 업계에선 치킨 뿐 아니라 전반적인 배달 메뉴 모두 배달 유료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심리적 저항으로 야식을 줄이는 분위기도 감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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