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예비후보는 경쟁자이자 ‘보수단일화설(說)’의 상대방인 바른미래당 안철수 예비후보를 겨냥 “단일화를 한다면 박원순과 안철수”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우리 시민여러분 아시는 것처럼 안철수 후보는 박원순 시장을 시장으로 만드는데 어머니와 같은 모태 역할을 했다. 안 후보는 더구나 민주당의 대표도 하고 국회의원도 한 분 아닌가”라며 이같이 보수연대설을 일축했다.


그는 “안 후보가 우리 당에 들어온 적도 없고 우리하고 아무 상관이 없다”며 “그래서 지금 현재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소위 말하는 보수 쪽의 후보는 제가 유일하지 우리 안 후보는 중도 내지는 중도좌파라고 봐야지 우파, 보수파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경쟁자인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대해선 “박원순 시장은 여러 가지 면에서 지금 재선, 역사상 처음으로 삼선에 도전하는 서울시장이 됐다”고 경쟁력을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그동안 7년 동안 너무 서울이 답답하다, 미세먼지는 점점 악화되고 재개발재건축은 도장을 안 찍어줘서 못하고 도로는 막히고 지하철은 9호선 같은 것도 너무 적게 해서 지하철도 혼잡도가 200% 된다, 이런 것들은 좀 고쳐야 될 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인 ‘판문점 선언’에 관해선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사이에서 매우 감동적으로 이뤄져서 세계인들이 많이 경탄을 하고 있고 또 국내 여론도 상당히 좋다”면서도 “그러나 제가 아쉽게 생각하는 점은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북한 핵폐기와 우리 납북자 북한 인권문제, 이런 것이 전혀 거론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정말 본질이 빠져버린 핵심내용이 없고 이미지만 좋은 그런 상태”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홍준표 대표와 다른 지방선거 후보들간의 이견차’에 대해선 “꼭 당과 다르다기보다는 우리 당에서는 그동안에 북한이 핵을 폐기한다고 영변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탑 같은 것도 폭파하는 장면을 우리가 봤지 않느냐. 많은 약속을 8번이나 어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북한이 약속을 하더라도 어기는데 현재 문재인 대통령 정부, 특히 청와대에는 친북인사들이 많죠. 그러니까 너무 북한에 끌려 다니기 식 협상을 하거나 북한하고 비위를 맞추다 보면 우리의 안보가 혹시 악화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를 우리 당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북한의 말에 대해서는 액면 그대로 다 전적으로 신뢰하기 보다는 반드시 검증하고 여러 가지로 안전장치를 점검하는, 즉, 돌다리도 두드려가면서 하지 않으면 나중에 여러 가지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런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른바 ‘청와대 주사파’와 관련해선 “지금 임종석 비서실장은 전대협(전국대학생협의회) 의장으로서 임수경을 북한에 보내 가지고 3년 6개월 실형을 살고 나온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거기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스스로도 그 당시 진보진영 대표적 인사가 아니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제가 그분들하고 같이 감옥살이를 2년 6개월 같이 했습니다. 같이 감옥 안에서도 우리가 주체사상에 대해서 토론도 많이 하고 저는 주체사상 반대했습니다마는, 감옥 안에서도 그분들이 주체사상 열심히 공부를 하고 나온 뒤에도 바뀌지 않고 있다. 걱정이다”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홍준표 주사파 발언의 지방선거 역풍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그런 우려도 많이 있다”면서도 “우리가 북한하고 같은 민족이기도 하지만 저들이 어떻게 우리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켜서 얼마나 많은 독재를 하고 있는지도 비판해야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선 “김정은은 우리가 볼 때는 3대 세습 독재자다. 세계 최악의 독재자고 북한은 인권탄압국가로서 세계에서 가장 나쁜 국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김정은을 지금 우리 국민들이 사람이 괜찮다, 북한에 갔다 온 우리 청와대 인사들도 사람이 참 괜찮더라고 자꾸 이야기하고 심지어는 트럼프까지 그런 말을 한다”며 “우리가 그 말을 그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 김정은이 독재자가 아니냐, 김정은이 자기 형을 안 죽였느냐, 자기 고모부를 죽이지 않았느냐, 북한 수용소에서 지금 20만이 없느냐, 우리 납북자가 500명이 넘게 있는데 구출하지 않아도 되느냐, 이런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제기하는 것을 꼭 그것을 나쁘게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서울과의 연고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엔 “여러 가지로 서울에 대해서 더 연고가 많은 분도 있겠지만 다른 당에서 나온 후보 누구보다도 제가 서울에서 그야말로, 직장도 서울이었지만 그뿐만 아니라 공장에도 다니고 여기에서 서울 구치소도 제가 살고 서울대학도 24년 6개월 다니고 제가 서울에서 이사도 스무 번 이상 하면서 곳곳에 살고 평화시장에 봉제공장도 다니고 한일도루코라고 또 공장에도 7년 다니고 제가 안 해 본 게 없다”고 답했다.


그는 “그래서 서울에 대해서 너무 제가 모르는 것처럼 연고가 없는 것처럼 말하는데 다른 어떤 후보보다도 서울에서 제가 청춘을 보내면서 또 평생 살면서 또 직장을 다니면서 제 나름대로 결혼하고 애 낳고 또 감옥 가고 다 했던 곳”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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