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조현아, 조현민 자매가 커피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 가맹점주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최근 ‘땅콩회황’과 ‘물벼락’ 갑질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대한항공의 조현아, 조현민 자매가 커피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 가맹점주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딸 조현아 전 부사장, 조현민 전 전무가 각각 소공점, 인하대병원점의 가맹점주라고 최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 소공점은 2002년, 인하대병원점은 2003년 각각 문을 열었다. 해당 커피숍이 입점해 있는 곳이 모두 한진그룹 소유의 건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조현아·조현민 자매가 스타벅스나 투썸플레이스가 아닌 이디야커피를 택한 것은 ‘수익성’ 때문일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스타벅스 경우 국내에서 직영 점포만 오픈이 가능하고, 투썸플레이스는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규모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대형 매장인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에 비해 테이크아웃 중심인 이디야커피가 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대한한공과 관련, 갑질 논란이 터지면서 이디야 커피는 난감한 입장이다. 창업 요청이 들어올 경우, 재벌이라도 반려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온라인상에선 한진그룹과 이디야 관계에 대해서 특혜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디야커피 측은 이와 관련해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전국에 운영되는 수 많은 가맹점 중 하나이며, 다른 가맹점과 동일한 절차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매장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오래 전에 오픈한 매장이라 당시 상황을 알기 어렵지만 적법하게 진행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본사와 가맹점주 관계일 뿐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한진그룹과 이디야 관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과한 언론 보도에 대해 부담스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이디야 가맹점주들에게 자칫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