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최근 대한항공 논란, 삼성증권 배당사고 등으로 인해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이 투자내역을 공개한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해 주주권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27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018년도 제2차 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해 ▲산하 3개 전문위원회(투자정책, 의결권행사, 성과평가보상)의 회의록 작성 ▲기금운용본부의 의결권행사 반대사유 구체화 ▲투자내역 확대 공개 등 3개 방안을 의결했다.


이중 특히 투자내역 확대 공개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종목별로 살펴보면 매년 국내주식 지분율 5% 이상 종목만을 공개했던 국내주식의 경우 금번 조치를 통해 매년 ‘전종목’을 공개하게 됐다. 해외주식의 경우 이미 전종목을 공개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채권의 경우 매년 투자액 상위 10% 종목 내역을 공개해왔던 기존과 달리 발행기관별 투자금액을 공개하기로 했고, 국내채권과 공개기준이 같았던 해외채권 역시 이번 의결을 통해 전종목을 공개하기로 했다.


대체투자의 경우 기존에 매년 투자액 상위 10개 종목 내역 공개했는데 이번 조치를 통해 대체투자 관련 통계치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체투자 통계치(안)이 추가됐다.


박능후 장관은 “금번 조치를 통해 기금운용 의사결정과 운용결과를 보다 투명하게 하고 국민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금위는는 지난 11월 중간보고에 이어 최종보고서가 발간됨에 따라 ‘책임투자·스튜어드십 코드 연구용역 최종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투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위험관리에 기초하여 투자수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투자방식으로 국민연금의 책임투자는 기금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증대를 목적으로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은 장기적으로 기업평판 개선, 위험감소 등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기업가치 및 주주이익에 긍정요소로 작용가능하다는 것이 국민연금의 입장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일각에서 책임투자가 연기금 선관주의 의무에 위배된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책임투자가 수익성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희박하며 전락에 따라 상이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투자가치 증대수단으로 책임투자 활용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 장관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 지침을 뜻한다. 이는 이미 총 미국, 영국 등 총 2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세계적 추세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연금 관계자는“국민연금 특성상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필요하다”며 “세부원칙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면 정부 등과 이해상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민연금은 특정 기업과 산업의 부적절한 행위가 미래세대 혹은 다른 기업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경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 주주활동을 수행해야 한다”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주주이익 증대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