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로부터 촉발된 한진그룹 갑질논란 파장이 대한항공 탑승 거부운동으로 번지면서 상황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모양새다.


통상 5월부터 항공권 판매가 활발히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대한항공의 2~3분기 실적에 적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는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이번 사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전 전무의 물컵 갑질 사태가 벌어진 직후부터 온라인에서는 대한항공 탑승 거부 운동의 본격화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질논란으로 사태가 확대되면서 대한항공 탑승 거부운동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탑승 거부운동의 여파를 통한 대한항공 예약 취소가 많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장거리 여행객들의 경우 항공권 예약을 1~2개월 전에 할 뿐 아니라 탑승 날짜에 임박해 항공권을 취소할 경우 위약금 비율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스터피자,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과거 오너리스크로 인해 불매운동이 벌어진 사례를 살펴보면 대한항공 탑승 거부 운동의 여파는 오는 6월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이들이 대한항공 탑승 거부운동에 동참하게 되면 극성수기인 여름대목 장사는 최악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질논란’에 따른 최대 수혜자로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1일부터 인천·시카고 노선을 주 7회로 증편 운항하는 등 여름 대목을 확실히 잡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장거리 노선을 보유하고 있어 매출 하락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 기업 매출 하락 여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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