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를 돌파하면서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10년물 이상의 장기 금리보다 2년물 등 단기 금리의 상승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가 0.5%p로 좁혀졌다. 이에 따라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돼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3~24일(현지시간) 장중 3%를 돌파한 뒤 25일 3.02%에 거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2.335%) 대비 무려 68.5bp(1bp=0.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5%대에 육박하면서 이보다 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 1.275%에 비해 무려 2배 가량 상승한 수치로 10년물 금리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2년물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기 금리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2년물 국채 금리 상승으로 저금리 상황에서 주식 등 위험 자산으로 몰렸던 투자 자금의 이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CNBC>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채 10년물 금리가 3% 대에 진입함에 따라 주식 배당률 대비 금리가 높고 안전한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만기가 길기 때문에 주식에 투입된 자금을 끌어오기 어렵다.


하지만 2년물과 같은 단기채의 경우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2% 언저리에 머무는 상황에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미 ‘머니 무브’가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CNBC>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달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8억68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맷 톰스 보야인베스트먼트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 위험이나 변동성을 감수하지 않고서도 4~5%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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