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타선의 집중도를 앞세운 두산베어스가 SK와이번스와의 1,2위 맞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경기에서 두산은 SK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10-9로 한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19승째를 올린 두산은 2위 SK와의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이날 두산은 6회초에만 8타점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타선 집중도를 보여줬다.


3-3으로 추격하던 두산은 6회 김민혁이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차세대 4번 타자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2회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던 양의지는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6회에만 2루타 두방을 때린 양의지는 역대 17번 째로 한 이닝 최다 2루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두산의 우완 투수 이영하는 3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를 이어 등판한 박치국은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첫 승(1패)를 따냈다.


한편 SK 선발 문승원은 5이닝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5피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했으나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들이 속수부책으로 점수를 내주면서 승리를 날렸다.


SK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서진용은 ⅓이닝 4피안타(2홈런) 7실점(5자책점)을 기록하며 이날의 패전투수가 됐다.


선취점은 SK가 먼저 쏘아올렸다. 1회말 무사 1,2루에서 최정의 좌전 적시 2루타가 터졌고, 연이어 제이미 로맥의 희생플레이가 나오면서 2-0으로 앞섰다.


두산은 2회 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1점을 만회한 뒤 SK에 3회 1점을 더 내줬고, 이후 5회 정진호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따라붙었다.


두산은 6회에 들어서 타자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6회 1사 이후 2루타를 기록한 양의지는 후속타자 오재일의 땅볼에서 SK 2루수 김성현이 포구 실책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쇄도,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재호가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으며 김민혁이 좌중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며 6-3으로 역전했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때리며 1점을 추가했다.


정진호의 볼넷과 도루로 재차 1사 2루를 만든 두산은 최주환의 우중간 적시 3루타와 박건우 희생플라이가 잇따라 나오면서 9-3까지 달아났고, 김재환의 내야안타와 양의지의 적시 2루타까지 엮어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SK 역시 뒷심이 만만치 않았다. 8회 이성우, 나주환, 김성현이 연속 안타를 때리며 무사 만드를 만들었고, 노수광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2점을 만회했다. 이후 후속타자 한동민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7-10까지 따라붙었고 무사 1루에서 최정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두산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8회말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가 두산의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10-9로 추격당하던 8회말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함덕주는 9회 2사 이후 안타, 볼넷 2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최정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함덕주는 시즌 7세이브째를 챙겼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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