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6·13 지방선거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5일 ‘드루킹 사건’과 관련 “민주당은 차제에 철저한 내부 실태조사와 함께 자기고백을 하시라. 그리고 자기 정화(淨化)에 나서라”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과연 ‘드루킹’이 전부일까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려 이같이 밝힌 뒤 “그것이 국정을 운영하는 집권여당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 있는 자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악플’의 심각성에 대한 경고등은 오래 전 켜졌다. 피해자의 자살로까지 이어진 ‘악플’ 문제는 이제 거짓여론 생산과 조작이라는 ‘범죄’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각한 범죄임에도 전문가들은 정확한 실상조차 파악하기 어렵다고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국민여론 수렴을 위해 만든 ‘청와대 청원 게시판’도 조작이 가능하다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우려했다.


남 지사는 “선거만 되면 더 기승을 부렸다는 점에서 지방선거의 민의 왜곡이 크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내에는 알려진대로 극렬 팬클럽을 가진 정치인들이 적지 않고, 일부 과격한 팬심은 민심을 제대로 살펴야 하는 정당정치를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제2, 제3의 드루킹’이 자생할 토양이 충분히 갖춰졌다는 얘기”라며 “표현의 자유를 막자는 게 아니다. 표현의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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