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16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합작했다. 따라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해 초까지만해도 D램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면서 SK하이닉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50%의 벽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글로벌 메모리시장의 호황이 올 2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 1분기 전망치는 각각 매출 20~20조 1000억원, 8조 8000억~8조 9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11조 5000억~11조 7000억원, 4조 4000억~4조 5000억원 등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6일 삼성전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 6000억원 등으로 실적 잠정치를 발표하긴 했지만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SK하이닉스의 경우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8조 8087억원, 영업이익 4조 4182억원 집계됐다.


이 같은 전망치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두 회사가 반도체 사업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16조원 가량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50%를 처음 돌파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까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조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했다.


삼성전자 역시도 지난 1월 가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서 1분기는 메모리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와 환율 변동에 의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측과 달리 올해도 공급자 중심의 타이트 한 수급 상황이 이어지면서 D램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의하면 D램 범용제품 ‘DDR4 4Gb(기가비트)’의 평균 계약가격(고정거래가격)이 지난 3월 말 기준 3.81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6.13% 상승했다.


뿐만아니라 생산 확대로 인해서 가격 하락이 예상됐던 낸드플래시도 범용제품 ‘128Gb(기가비트) 16Gx8 MLC’ 역시 고정거래가격이 5.60달러로 지난해 9월부터 7개월째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2분기에도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3분기 이후에는 중국의 메모리 시장 진입 등으로 인해 공급 확대로 인한 가격 하락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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