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지난해 사드 보복의 여파 등으로 중국내에서 역신장을 거듭하던 국내 유통업계가 베트남으로 눈을 돌렸다.


1억 명에 가까운 인구의 베트남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한류열풍 등으로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면서 국내 유통 기업의 최우선 해외 진출국이 됐다.


이에 따라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역시 앞다퉈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기업은 ‘롯데리아’다. 1998년에 베트남에 진출해 현재 224개의 매장을 운영중인 롯데리아는 지난해 베트남 진출 19년 만에 첫 영업익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중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 중인 롯데리아는 “하노이나 호찌민 등 대도시 뿐 아니라 중소도시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본격적으로 이익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역시 베트남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해 현재 37개의 매장을 보유 중인 뚜레쥬르는 지난 달 29일에 호치민 칸호이에 매장을 열었으며 하루 평균 900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뚜레쥬르 측은 “해당 매장은 다른 베트남 지점에 비해 갓 구운 빵 비중을 대폭 늘려 어느 때 방문해도 갓 나온 빵을 맛볼 수 있다”며 “신선 콘셉트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목표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라고 밝혔다.


SPC의 파리바게트의 경우 베트남에 8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점포 수를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치킨 뿐 아니라 떡볶이, 김치볶음밥, 잡채 등 철저히 한식을 표방한 ‘돈치킨’은 “현재 베트남에서 10개의 점포를 운영 중에 있으며 향후 100호점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는 총 4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면서 “양국 관계 개선과 더불어 한류열풍이 불면서 향후 베트남에 진출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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