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M&A시장의 ‘대어’로 떠오른 ING생명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전에 인수 의지를 드러낸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외에 하나금융지주도 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하나금융지주는 올 1분기 실적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보험사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금융지주 곽철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른 경쟁사들과 비은행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여러 전략을 시도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M&A 기회가 있으면 증권이든 보험이든 관심을 갖고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하나UBS자산운용을 인수하고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했으나 금융위원회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보류하면서 목표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을 강화시키기 위해 다른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곽 CFO는 “하나캐피탈의 잔여지분을 인수했고 하나금융투자의 7000억원 증자 등 증권부문 역량을 키우기 위해 여러 전략을 추진중이다”라며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ING생명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앞서 지난 19일 KB금융 김기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보험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M&A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밝힌바 있다.


신한금융 전략담당 우영웅 부사장 역시 "현재 사업라인 중 약한 부분을 어떻게 보강할지 살펴보고 있다"며 간접적으로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하나금융지주도 M&A 의사를 밝히면서 ING생명 인수에 신한·국민·하나의 ‘3파전’이 전망된다.


다만 ING생명 예상 매각가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산정됨에 따라 이를 인수하려는 금융지주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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