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대표 가상화폐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700만원대를 기록한지 열흘이 지나지 않아 900만원을 돌파했다. 국내 양대 거래소 간의 수차례 코인 상장 등의 영향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11시 현재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고가가 923만3000원을 기록했다. 12일 700만원대 초반을 기록하던 비트코인이 하루만에 800만원대로 크게 오른 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비트코인뿐만 아니다. 이더리움 역시 12일 40만원대 중반이었으나 18일 연재 60만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이 외에도 퀀텀, 리플, 에이다 등 여러 가상화폐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상화폐 양대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가 연달아 신규 코인을 상장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빗썸은 전월 21일 아이콘에 이어 5일 트론, 12일 미스릴·엘프 등 신규 코인을 상장했다. 업비트 또한 전월 23일 아이·스톰을 시작으로 5일 트론, 13일 골렘, 19일 모나코 등을 상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코인시장이 과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 규제가 아직 마련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관련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상통화거래소는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이 없는 실질적 무면허 취급업소로 볼 수 있다. 앞서 가상화폐 폭락사태에 몇몇 가상화폐거래소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논란이 일어났던 바 있다.


이렇듯 몇 차례 논란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가상통화공개(ICO)에 대해 금지할 뿐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지난 17일 한국블록체인협회 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은 가상통화 거래소 자율규제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시장과 업계는 이미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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