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한국은행은 지난 1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벌써 세번째 동결이다. 금리 동결의 주된 원인은 위험 수준인 가계부채 때문에 가계와 자영업자들의 이자 부담이 매우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풀이된다.


지난 2년 동안 정부가 금융안정에 집중하면서 가계부채 증가폭이 소폭 줄었지만, 작년 말 기준 가계부채는 1450조 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증가세가 둔화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가계부채 총량이 높고 소득 증가율을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하며, :“가계부채가 결국은 금융 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잠재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직업 군인 M씨(41세. 남)는 넉넉한 재직기간과 안정적인 직업군으로 은행권 대출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나, 갑작스럽게 큰 목돈이 들어갈 상황이 생겨 지인의 소개로 고금리 대출을 받게 됐다. 생각보다 부담스러운 불입금에 대해 당황하던 L씨는 상환일을 맞추기 위해 카드 대출까지 이용하게 됐고 다중채무자가 되고 말았다.


#,한 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9년차 직장인 L씨(38세. 남)는 이미 대출이 있는 상황에서 지인의 급한 부탁으로 인해 고금리 대출을 받게 됐다. 몇 달 후 L씨의 소득 대비 채무 비율은 무려 130%를 넘게 되었다. 빌릴 때는 큰 금액이 아니었지만, 순식간에 불어나는 고금리를 얕잡아 본 L씨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와 같은 사례들의 경우 당장 큰 돈이 생기지 않는 이상 이가 해결될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 이럴 경우 직장인저금리대출과 고금리대환대출 등의 방법으로 고금리 채무를 정리 하는 게 좋다는 게 금융컨설팅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이와 관련해, 케이탑론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출이 익숙해지면서 가계 부채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지만, 고금리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M씨와 L씨같은 경우 현재 거래 내역을 보다 낮은 금리로 바꾸기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저축은행대환대출, 고금리대환대출을 통해 월 납부금을 M씨의 경우에는 131만원, L씨는 168만원 가량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 “일단 불입금과 고금리에 대해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금융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가를 찾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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