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지난달 30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의원이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의 관심 사항은 곧 가시적 성과를 보게될 것”이라며 “믿어달라”고 했던 가운데 여전히 중국발 훈풍은 불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동남아 인바운드 여행사의 한 임원은 “중국 현지 여행사가 여행객 모집을 하지 않으니 할 게 없다”면서 “지난 겨울부터 베트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여행사, 호텔, 면세점 등 내수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인 단체 관광의 경우 전혀 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정근희 한국관광공사 차장은 지사를 통해 중국 소식을 받고 있으나 달라진 건 없다고 밝혔으며 중국의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의 경우 “한국 단체 관광은 늘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중국 당국의 지침이 없으면 함부로 움직일 수 없다”며 “변한 건 없다”고 말했다.


롯데 역시 중국 내 롯데마트 매각을 비롯해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은 없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행업계는 고육지책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로 눈을 돌렸다. 동남아·일본 등에 지사를 두고 중국인을 대상으로 동남아에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중국 인바운드의 경우 ‘다이거우 여행사’와 ‘일반 여행사’로 양분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따리상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다이거우 여행사’는 이들을 면세점에 보내고 면세점으로 수수료를 취득하는 형식이다.


이 때문에 여행 서비스보다 다이거우 유치가 주목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다이거우를 유치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붓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다이거우를 유치할 경우 일반 여행객보다 수수료를 두 배로 주기 때문에 다이거우 여행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공식적인 송객 수수료 이외에도 연말 매출이 높은 여행사에 한해 지급하는 인센티브 등의 리베이트가 존재한다”며 “면세점 쇼핑에만 집중하고 관광은 없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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